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올해 2분기에 한전의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료비가 크게 줄어든 덕분을 봤다.
조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한국전력은 흑자를 내는 회사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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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
한국전력은 5일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6718억 원, 영업이익 2조880억 원, 당기순이익 1조341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51.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00.7% 급증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에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이 94.95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1%나 하락했다. 계통한계가격이란 전기 1㎾h를 생산하는데 한국전력이 지불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한국전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료비가 크게 줄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조환익 사장이 2012년 12월 취임한 이후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조 사장이 취임하기 전 한국전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9조6천억 원에 이르렀다.
조 사장은 취임 뒤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한국전력의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조 사장은 또 출자회사 지분을 정리하고 부동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였다. 조 사장은 임직원들이 성과급을 반납하고 퇴직금도 축소하는 합의안도 이끌어 비용감축에도 성공했다.
조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한국전력의 수익구조도 개선했다. 조 사장은 2013년 1월 4%, 11월 5.4%의 전기요금인상을 이끌어 냈다.조 사장이 취임한 뒤 한국전력은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부채비율도 조 사장 취임 당시 186.2%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33.8%로 떨어졌다.
한국전력의 부채비율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받게 되는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대금 등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