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D램 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2020년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일 9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 연구원은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중장기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메모리업황이 반등할 때 주가 상승기간은 길고 상승수준은 높았다”며 “SK하이닉스는 순수 메모리반도체 회사로서 업황 개선시기에 주가 레버리지가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되면서 고부가가치 DDR4 제품을 중심으로 D램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
기존에는 2020년 1분기 중으로 월단위 D램 가격 반등이 시작하고 분기 단위 상승은 2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서버용 D램 수요 증가가 PC와 모바일용 D램 수요 우려를 해소하면서 D램 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0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을 기존 –2.1%에서 –0.1%로 낮추고 출하 감소량도 –5.6%에서 –2.8%로 낮춰잡았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30조1천억 원, 영업이익 6조9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것이다.
어 연구원은 “연간 D램 출하량을 기존 추정치보다 상향 조정했다”며 “낸드 가격도 기존 추정치보다 1.5%포인트 상향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