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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실적개선 3분기에 가능할 듯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8-04 15: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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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3자물류와 해외물류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벌크사업부문 업황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실적개선 3분기에 가능할 듯  
▲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NH투자증권은 4일 현대글로비스가 3분기 매출 3조6756억 원, 영업이익 1759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1.5% 늘어나는 것이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하반기 이후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3분기 기타해외물류, 제3자물류 호조로 안정적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글로비스는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트레이딩 사업부문에서 2분기 수익악화 요인이 생겨났다”며 “하반기 원자재 가격은 하락추세가 이어지겠지만 현대글로비스는 트레이딩 물량을 줄여 적극적으로 위험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 자동차 관련 물류 서비스에서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낼 것”이라며 “트레이딩 관련 위험도 줄어들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4.6%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벌크선 시황의 계절적 성수기이고 3분기 말~4분기는 현대차 신차가 출시되면 현대글로비스의 영업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며 “4분기 유코카캐리어스 배선권 재협상에 대한 계획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그룹 해상운송 물량의 40% 가량을 책임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60%는 기존 사업자였던 유코카캐리어스가 맡았다.

하지만 올해를 끝으로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기아차가 사이의 60% 물량보장 약정이 만료돼 현대글로비스가 그룹사 신규물량을 확보할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판매감소의 영향을 받아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가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 역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7013억 원, 영업이익 1587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악화한 것은 운임하락의 영향으로 벌크선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알루미늄 가격 하락으로 트레이딩 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500원 내린 19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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