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인공지능(AI)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인공지능을 지렛대로 2030년까지 국가 디지털경쟁력을 글로벌 3위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특별히 정부는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활용해 인공지능 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1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최 장관은 “우리가 세계적으로 가장 잘하는 메모리반도체를 살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면 세계적으로 앞서갈 수 있다”며 “우리의 노력에 미래 세대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마음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현재 세계 10위 수준의 국가 디지털경쟁력을 3위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능화 과정에서 455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삶의 질도 세계 10위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 활용, 사람 중심 인공지능 구현 등 3대 분야에서 9대 전략과 100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9대 전략에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 확보, 인공지능 스타트업 육성, 세계 최고 인공지능 인재양성, 인공지능 윤리체계 마련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정부는 인공지능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개발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2020년부터 2029년까지 과기정통부가 4880억 원, 산업통상자원부가 5216억 원 등 모두 1조96억 원을 투입한다.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활용해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통합한 신개념 인공지능 반도체(PIM)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PIM은 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연산을 뇌 구조처럼 메모리 중심 연산으로 바꾸는 반도체로 속도효율 저하와 전력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인공지능 분야 범국가위원회로 역할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범정부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통령 주재 전략회의를 개최해 모든 국민 인공지능 교육과 모든 산업 인공지능 활용 등 범정부적 과제의 실행력을 확보하고 대국민 성과 보고대회도 병행해 국민의 참여와 성과 확산에 노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