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다음 회장후보로 선정된 후보자들이 앞으로 신한금융을 이끌어 나갈 방향과 관련해 다양한 계획과 포부를 내놓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기본에서 출발하겠다’는 점을 앞세웠고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위기 대응능력과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들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장후보 5명을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진행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차례대로 신한금융지주를 이끌어갈 계획과 관련해 발표했다.
임 사장은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신한그룹의 꿈에 관련해 생각해 보았다”며 “지난 34년 동안 신한에서 해 온 일들과 앞으로 발전에 기여할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해봤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면접을 마치고 나와 신한금융의 여성인력 활용과 사업 다각화, 개방성과 유용성을 갖춘 조직문화의 필요성 등에 관련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층 로비를 거쳐 면접장으로 이동한 뒤 발표를 마치고 곧바로 집무실로 이동해 일과를 시작했다. 조 회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조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3년 동안 회장으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준비했다”며 “경영환경 상황이 복잡한 만큼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그동안 행장으로 느꼈던 점들과 신한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관련해 이야기하겠다”며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행장이 네번째로 입장해 면접과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 초까지 신한은행장을 맡다 물러났지만 회장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위 행장은 오랜만에 신한은행 건물에 들어와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히며 “경제와 경영상황에 관련해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관점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면접을 마친 뒤 “여성과 밀레니얼 세대 인재에 관련한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놓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이사회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회장 최종후보에 오르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그를 활용하겠다는 뜻이 있다면 충분히 다른 역할로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민정기 전 사장이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해 “신한금융이 어떻게 1등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짚어보고 어떻게 더 발전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이사들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사장은 이날 면접과 발표의 키워드를 ‘리스크’로 꼽으면서 기본적 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문제들, 각 사업라인에 관련해 짚어봐야 할 차원 등에 전반적으로 이야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경 브리핑을 열고 최종후보 선정결과와 배경 등을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