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인더스트리소재(산업소재)부문의 필름사업 성장에 힘입어 2020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SKC는 내년 필름사업 성장 덕에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이익 확대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SKC의 전체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의 필름사업 가운데 폴리에스터필름(PET필름)은 국내에서 중국과 인도산 제품의 반덤핑관세가 높아져 국내 수요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폴리에스터필름은 한동안 예정된 글로벌 증설계획도 없어 대외 환경도 SKC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KC는 친환경 필름인 생분해성필름(PLA필름)과 에코라벨 등 고부가 필름의 글로벌 인증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공급량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필름제품의 원재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SKC가 이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용 이형필름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동차 MLCC용 이형필름의 개발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봤다.
자동차 적층세라믹콘덴서용 이형필름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시장이 개화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필름이다.
SKC는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2786억 원, 영업이익 324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81.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