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경남지사는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경수 경남지사가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수도권 중력에 맞서는 메가시티 구상'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며 “수도권에 대응한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공화국'을 극복하기 위해 경남·부산·울산과 대구·경북까지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이 플랫폼으로 작용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려가면서 지역은 위기를 겪고 있다고 봤다.
수도권 플랫폼효과는 기업이 수도권을 선호하고 이에 따라 청년들도 몰리면서 수도권에 인프라가 집중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동안 경남도에서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더라도 플랫폼효과로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났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남에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정부재정사업 확정과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프로젝트 선정, 대형항만 진해 유치 등 국책사업들을 유치했지만 지역청년들과 인재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가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인재를 만들어내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위기의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대응해 지방정부가 대학 정책 등을 자율적으로 펴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등 메가시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 대학의 40.4%가 몰려있고 교육부 대학평가에서도 수도권 대학이 유리한 만큼 교육부에만 지역의 대학혁신을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방정부가 책임을 지고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에서 경쟁력을 지니면 지역에도 기업이 몰리고 이에 따라 인재들도 함께 오는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