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7곳의 수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전체 해외매출도 2014년 한 해 27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14년 해외매출은 546조4천억 원으로 2013년의 573조1천억 원보다 26조7천억 원(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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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매출 비중도 2013년 53.3%에서 2014년 51.1%로 1년 사이 2.2%포인트 떨어졌다.
삼성,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7개 그룹의 해외매출이 1년 전보다 줄었고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의 해외매출은 늘었다.
특히 삼성그룹의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해외매출은 2013년 141조2천억 원에서 2014년 122조5천억 원으로 18조7천억 원(13.2%)이나 줄었다.
이 여파로 삼성그룹 전체의 해외매출은 215조5천억 원에서 189조1천억 원으로 26조4천억 원(12.3%) 감소했다. 삼성그룹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 비중은 67.8%에서 62.4%로 떨어졌다.
GS그룹의 해외매출은 1년 동안 3조9천억 원(10.8%) 감소했다.
한화그룹의 해외매출은 2013년 8조2천억 원에 이르렀는데 2014년 6조4천억 원으로 1조8천억 원(21.6%)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해외매출도 44조 원에서 42조6천억 원으로 1조4천억 원(3.2%) 감소했다.
한진그룹은 18조2천억 원으로 1조 원(5.0%) 줄었고 롯데그룹은 7천억 원(7.4%) 감소한 9조1천억 원에 그쳤다.
LG그룹의 해외매출은 70조3천억 원으로 6천억 원(0.8%) 감소했다. LG그룹의 계열사별 해외매출 증감액을 보면 LG전자가 1조6천억 원(8.3%) 늘었으나,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각각 9천억 원(3.5%), 6천억 원(3.7%) 줄었다.
포스코그룹의 해외매출은 5조 원(16.4%) 늘어난 35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 전체 해외매출 비중은 7.4%포인트 높아져 절반(50.4%)을 넘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매출은 80조4천억 원으로 3조1천억 원(4.0%)이나 늘어났다. 현대차의 해외 매출은 25조 원으로 5천억 원(2.0%) 감소했으나 기아차는 20조5천억 원으로 1조2천억 원(6.3%) 증가했다.
SK그룹의 해외매출도 1조 원(1.6%) 늘어난 62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SK그룹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에서 39.3%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해외매출이 15조6천억 원으로 2조8천억 원(22.2%) 늘어난 덕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