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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흑자전환, 황창규 통신사업 집중전략 성과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7-31 18: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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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2분기 흑자전환, 황창규 통신사업 집중전략 성과  
▲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회장이 올해 2분기에 KT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KT의 주력사업인 무선분야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미디어 콘텐츠사업과 금융사업도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앞으로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를 늘려 차세대 네트워크 5G시대 개막을 앞당기려고 한다.

KT는 31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431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6%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와 유선분야 매출은 각각 1조8292억 원과 1조3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콘텐츠사업과 기타 서비스사업의 매출은 각각 4092억 원과 4844억 원이다.

KT의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수익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8009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368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6.8%로 나타났다.

KT가 2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는 무선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황창규 회장이 제시한 ‘본연사업인 통신분야에 집중하자’라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황 회장이 무선사업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던 LTE 가입자 늘리기 전략도 성과를 냈다. 2분기 기준 KT의 LTE 가입고객은 1분기와 대비해 5% 가량 늘었다.

KT 관계자는 “5월8일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는 등 인기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LTE가입 고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무선사업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2분기보다 약 18% 줄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영향으로 이통시장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사라진 덕을 본 것이다.

미디어 콘텐츠사업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2분기에 미디어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7% 이상 늘어났다.

황 회장은 올해 초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를 합병하며 콘텐츠사업 역량을 집중시켰는데 이 결정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IPTV와 다시보기(VDO) 등 영상 서비스 매출이 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늘고 있다”며 “이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런 부가서비스 매출 비중을 앞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무선분야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 회장은 2018년 개막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KT가 개발한 5G 네트워크 표준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광석 KT 재무실장(CFO)은 “5G시대 주도권 확보와 기가 인프라 확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핵심사업의 경쟁력 극대화, 신사업 성장, 기술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1위 도약 및 기가토피아 청사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400원(1.32%) 오른 3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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