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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살 길은 오직 편의점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4-23 14: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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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편의점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점포를 늘려 홈플러스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주자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살 길은 오직 편의점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홈플러스는 최근 경기도 오산에 홈플러스 편의점인 ‘365플러스’ 100호점을 열었다. 2011년 7월 1호점인 서울 성수점을 연 지 2년9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CU, 세븐일레븐 등 기존의 편의점들이 갑을논란과 기존점포의 250m 안에 신규출점을 할 수 없다는 규제로 주춤하는 사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업계 1위인 CU는 출점과 폐점을 반복하며 총 2개의 점포만을 늘렸다. 세븐일레븐도 총 28개를 늘리는 데 그쳤다. 반면 365플러스는 올 들어서만 40개가 넘는 점포를 열고 있다.

앞으로도 출점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성환 사장은 지난해 "10년 내 홈플러스 간판을 단 매장을 5천 개로 늘리겠다"고 말해 공격적 점포확장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도 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했다. 홈플러스 창립 14년 만의 첫 CEO 교체였다. 당시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유통법 규제 때문에 실적이 떨어지고 있었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게 당면과제로 꼽혔다.


도 사장은 위기돌파 방안으로 편의점의 공격적 확장을 선택했다. 편의점은 대형마트보다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다. 점포 간 거리제한만 규제대상일 뿐 의무휴업, 영업시간의 제한이 없다. 365플러스의 경우 거리제한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편의점 수 1천 개 이상을 운영하는 일부 편의점 기업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점포가 작아 출점이 쉽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365플러스의 면적은 약 130㎡ 내외로 통계청 표준산업 분류에 명시된 슈퍼마켓 면적(165~3000㎡)보다 작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365플러스는 판매전략에서도 기존 편의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의 영업방식을 일부 차용해 '상설 할인상품'과 '신선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위주의 기존 편의점과 달리 야채나 과일, 샌드위치 등 신선식품 비중을 15~20% 수준으로 높여 작은 마트처럼 매장을 구성했다. 가격도 대형마트처럼 할인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365는 경영 형태상 편의점보다 작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1700만 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패밀리카드 회원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통합 멤버십으로 적립 및 할인이 가능하며 마트 상품권도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도 사장에겐 기회가 되고 있다. 편의점 업종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4%씩 고성장중이다. 점포당 인구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며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장가능성이 남아 있다. 편의점 수가 전국에 5천 개를 넘어선 2004년부터 ‘편의점 포화론’이 나왔지만 아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7조8086억 원이던 편의점 업종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11조7284억 원으로 50%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52%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마트 등을 포함한 소매업종 전체 매출액이 연평균 5%도 안 되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 폭이 매우 큰 편이다.


편의점 업체들은 가맹점 매출의 20~50%를 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출점은 확실한 수익으로 이어진다.


이런 공격적 확장으로 도 사장은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주자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등 정부가 추진하는 동반성장을 외면하고 신규매장 늘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지난해 도 사장은 홈플러스가 국내 대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동반성장지수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후에도 국정감사 증인 호출을 무시하고 미국으로 날아가 지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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