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 디스플레이)산업의 공급과잉이 이른 시일 안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공급축소로 대응해도 중국 기업들이 LCD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2020년에도 LCD 공급과잉은 지속할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 사이 괴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LCD 공급을 축소하는 수준보다 중국 기업들의 LCD 공급 확대규모가 훨씬 크다고 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의 2020년 LCD 생산 감축량은 월 31만3천 장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세대 LCD의 일부 생산라인을, LG디스플레이는 7세대와 8세대 LCD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2020년 LCD 설비를 증설해 월 56만5천 장 수준의 생산력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고 연구원은 “다만 2020년 1분기 국내 기업들의 LCD설비 중단효과가 집중된다”며 “이때 초대형 사이즈 중심 LCD 공급이 단기적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