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새 노조위원장을 선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1월25일부터 12월3일까지 제26대 노조 지부장과 임원선거를 실시해 김성갑 후보자를 새 지부장으로 뽑았다고 3일 밝혔다.
▲ 김성갑 한국GM 노조 새 위원장. <한국GM 노조 홈페이지> |
김성갑 새 지부장은 한국GM 노조 조합원 721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783표(52.4%)를 얻었다.
김성갑 새 지부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김득영, 박봉기, 이준 등 3명은 각각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 등을 맡게 됐다.
김성갑 새 지부장은 한국GM의 생존을 위해 국내 공장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선거 공보물에서 “GM의 친환경차 전략은 하청생산 기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배터리 생산공장과 완성차 조립 라인만 존재하게 돼 한국GM의 생산기지화는 생존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한국GM에 지원한 사례 등을 들며 앞으로 정부·산업은행·시민사회 등과 ‘미래차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평2공장 및 창원공장 발전 방안 마련, 임금인상, 단체협약 원상회복, 정년연장, 조합원 처우 개선 등을 공약했다.
김 새 지부장은 ‘강성파’로 분류된다.
1986년 한국GM의 전신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뒤 회사의 정리해고에 맞서 쟁의행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두 차례 해고를 당했고 이후 복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