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5천억 원을 넘겼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늘려 저금리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를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방카슈랑스와 펀드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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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은 29일 올해 상반기 순이익 5169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에서 민영화로 매각한 증권계열 자회사와 지방은행 관련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과 비교할 때 23.87% 증가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 226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우리은행은 2분기 명예퇴직 관련 비용 631억 원이 집행되면서 1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자이익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1.42%로 줄었다.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아 지난 1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원화대출채권 금액은 175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7% 늘어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을 어느 정도 보충했다”며 “방카슈랑스와 펀드 등 비이자부문이 성장해 전체 순이익을 늘렸다”고 말했다.
대출 연체율은 0.75%로 1분기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부실채권(NPL) 비율도 1.35%로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낮아졌다. 이 비율에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에 내준 대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2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310조5천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8조8천억 원 늘었다.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75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8.19%에서 올해 상반기 8.55%로 높아졌다.
우리종합금융은 상반기 6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주당 250원을 중간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이 취임한 뒤 자산건전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추진한 결과 재무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성공적 민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