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깜작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통화의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미국의 농부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 조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조치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과 관련해 2018년 8월 사실상 면제됐던 관세가 1년3개월여 만에 부활된다.
다른 나라 통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무역문제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는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통화를 평가절하 해 미국의 강한 달러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강한 달러는 미국의 제조회사와 농민들이 공정하게 수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3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2018년 5월 미국과 새로운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제품 수출량을 제한하는 수입할당제(쿼터) 도입에 합의했다.
2018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제품과 관련해 수입할당제를 선별적으로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한국도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국가에 포함됐다.
선별적 면제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과 알루미늄과 관련해 사실상 관세를 면제받아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