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 3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연간 영업손실을 낸 적이 있지만 한 분기에 3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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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 취임 이후 그동안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던 해양플랜트 손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64억 원, 영업손실 3조31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2조 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영업손실 규모는 예상보다 커져 3조 원을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해양플랜트부문에서만 2조6천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극지용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 리그 프로젝트 등 건조경험이 부족한 해양플랜트에서 공정지연이 발생해 손실규모가 커졌다.
2분기 경영실적에 대우조선해양의 해외자회사 부실도 반영됐다. 해외자회사 부실규모도 수천억 원대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해양플랜트 손실을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정성립 사장은 지난달 내부실사를 통해 잠재부실을 확인하고 이를 2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지난해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본격화해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사적 점검으로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