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어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등 고부가 기판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삼성전기 주가는 11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RF-PCB는 회로기판이면서 휘어지는 기능을 갖췄다. 제품 부피 및 무게를 줄이는 데 유리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5G통신 스마트폰 등 부품이 많은 제품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에 5G스마트폰이 포함된 ‘아이폰12’ 시리즈를 1억 대 이상 출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 연구원은 “애플이 5G스마트폰을 출하함에 따라 삼성전기 RF-PCB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판사업의 약진이 예상되는 것과 별개로 2019년 삼성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2019년에 매출 8조2880억 원, 영업이익 67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1.2% 늘지만 영업이익은 33.6%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기판사업 및 카메라모듈사업 외형을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전기 실적 및 주가 개선요인은 적층세라믹콘덴서보다는 기판솔루션사업부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