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오늘Who]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파격적 인사로 리테일금융도 잡는다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11-20 15:19: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파격적’ 조직개편과 인사로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금융(소매금융)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투자금융(IB)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리테일금융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두 부문을 균형 있게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미래에셋대우 파격적 인사로 리테일금융도 잡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WM총괄로 이상걸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 것을 놓고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현직'에서 물러나 있던 이 총괄을 4년 만에 다시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이 총괄은 2001년 미래에셋증권에 몸을 담은 뒤 2005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오랜 시간 영업부문을 맡아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일하다가 퇴직한 뒤 고문,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박 회장은 이 총괄이 영업에서 잔뼈가 굵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미래에셋대우 자산관리부문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인재영입에 파격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에서 김성락 트레이딩1부문 대표와 김연추 에쿼티파생본부장을 영입한 뒤 비교적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짧은 데도 부문대표와 본부장으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 인사 역시 박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이 나이, 경력 등에 얽매이지 않고 성과를 잘 내는 인재를 중시하는 만큼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가운데서도 파격적 인사를 시도하는 증권사로 꼽힌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영이념 가운데 하나인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도 박 회장의 가치관에서 비롯됐다.

박 회장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에 증권업계 최초로 '원아시아에쿼티세일즈(One Asia Equity Sales)’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이 조직은 해외투자자에게 해외주식 매매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국내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서비스를 해외투자자에게도 제공해 주식 위탁매매부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해외투자자의 해외주식 매매 수요가 국내투자자들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서비스 제공으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국내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주식 위탁매매서비스에서는 이미 미래에셋대우가 독보적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해외투자자로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와 위탁매매의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진 이유는 역대 최고 순이익에도 리테일금융부문의 실적은 오히려 후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누적 순이익 5223억 원을 내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20.9% 늘었다.

투자금융(IB)부문 수익이 6개 분기 연속 1천억 원을 웃돌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83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은 481억 원으로 3.6% 줄었다.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위탁매매와 자산관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는 만큼 박 회장은 투자금융(IB)부문과 리테일금융부문을 균형있게 키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한 리테일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고객서비스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최신기사

하나증권 "넷마블 첫 타석 안타, 연간 추정치 상향"
한수원 황주호 "체코 원전 계약 차질 없어, 향후 유럽 수출은 SMR 중심 추진"
하나증권 "CJENM 미디어플랫폼·영화·드라마 등 뭐 하나 건질 게 없다"
씨에스윈드 불안한 풍력시장 속 '깜짝 실적', 방성훈 미국 보조금 변수는 여전히 부담
다시 불붙는 비트코인 랠리,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ETF 유입에 되살아나는 트럼프 기대감
'코스피 5천 가능하다' 이재명, 상법개정은 '필수'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검토'
하나증권 "스튜디오드래곤 텐트폴 드라마 부진, 한한령 완화 기대"
하나증권 "하나투어 실적 부진 이어져, 중국만 고성장하는 중"
CJCGV 국내 부진·경쟁사 합병까지 '악재 길', 정종민·방준식 사활 시험대 올라
유럽 대규모 정전 사태가 ESS 키운다, LG엔솔 삼성SDI 중국에 기회 뺏길까 불안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