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M14공장의 공사지연으로 반도체 생산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M14공장의 활용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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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박래학 SK하이닉스 상무는 23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M14 공사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해 안전환경을 강화함에 따라 공사기간이 2개월 정도 지연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이천의 M14공장을 지난 6월 말 완공하려고 했다. 그러나 M14공장 건설은 8월 말 마무리된다. 지난 4월 이천공장 가스누출 사고로 공장 건설작업이 2달 정도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제품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상무는 “당초 올해 연말 기준으로 1만3천 장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사지연으로 생산량이 5천 장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공장가동은 12월 말부터 진행되겠지만 생산량은 7천~8천 장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의 원료가 되는 원판이다.
박 상무는 “SK하이닉스는 안전환경시설을 보완하고 안전 관련 투자를 2800억 원 늘렸다”며 “이에 따라 공사기간이 늦어져도 M14 공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공사지연으로 M14공장의 용도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재무본부장 전무는 이날 “M14 완공에 맞춰 기존 M10 공장의 장비를 M14로 이동하고 M10 공장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공사지연으로 M14 공장이 일정 수준의 생산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M10 공장은 내년까지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이런 상황에서 장비를 이동하면 생산성이 악화할 것”이라며 “M14가 완공되는 시점에 이용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