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올해 들어 2분기에도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정유부문에서 대규모 흑자를 낸 덕분이다.
에쓰오일은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로 배당성향은 앞으로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
|
|
▲ 나제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 |
에쓰오일은 22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424억8600만 원, 영업이익 6130억3700만 원, 당기순이익 4305억3천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정유시설에서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며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을 극대화하고 공장 이익개선 프로그램 실행 등 공정 합리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양호한 정제마진에 힘입어 영업이익 4680억 원을 냈다. 이는 1분기에 비해 293.2% 증가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 655억 원을 냈는데 이는 1분기보다 41.9% 증가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률 9.2%를 달성했다. 중국의 파라자일렌(PX) 공장폭발사고 등으로 주요 제품들의 판매마진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부문에서 고품질 제품의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 795억 원을 냈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30억 원보다 9%늘어난 것이다. 윤활기유 영업이익률은 21.3%에 이른다.
에쓰오일은 유가반등으로 2분기에 재고이익 110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정유부문에서 950억 원, 석유화학부문에서 150억 원 등의 재고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올해 들어 흑자를 계속 내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28조5576억 원, 영업손실 2897억 원, 당기순손실 287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738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 당기순손실 211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 경영실적을 놓고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은 최근 다소 하락했으나 하반기 제품수요가 상반기에 비해 적게는 135만 배럴, 많게는 225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정제설비는 대부분 연말에나 늘어날 예정이고 호주와 일본의 노후정제설비 폐쇄규모도 하루 약 29만 배럴에 달해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에서도 올해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로 하반기 배당성향이 예년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경북 온산에 5조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