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에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셀토스 인기에 힘입어 조기에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기아차의 셀토스가 인도에서 출시된 뒤 매달 판매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해외진출의 성과를 초기에 측정하기는 힘들지만 기아차의 인도시장 진출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8월22일부터 인도에서 본격적으로 셀토스 판매에 들어갔다.
셀토스는 인도에서 10월에만 1만3천여 대 팔리면서 차종별 판매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의 브랜드 순위도 단숨에 5위로 상승했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흥행 조짐을 보이자 인도에서 2019년 생산계획을 3차례에 걸쳐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판매량 목표도 당초 2만8천 대에서 5만2천 대로 늘려 잡았다.
더욱이 셀토스는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아 기아차가 이익 회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인도에서 초기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영업적자 300억 원을 냈지만 셀토스 판매량을 늘려 2020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인도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점과 수출 장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없다는 점 등도 기아차가 조기에 성과를 내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