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투표를 조작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담당 PD와 제작책임자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담당 PD 안준영씨와 CP 김용범씨 등 프로듀스X 제작진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안재영 CJENM PD가 5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명 부장판사는 “안 PD의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적시했다.
안 PD 등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엠넷이 생방송 투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7월19일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문자투표를 다수 받은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이 데뷔조에 들면서 제기됐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한 숫자가 모두 7494.442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CJENM은 논란이 커지자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