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KB금융 계열사의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KB금융은 고객 중심으로 영업망을 새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금융사고가 터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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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은 지주회사의 감사조직을 확대해 계열사에 대한 감사업무를 총괄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KB금융은 각 계열사의 주요한 정보사항도 금융지주사 감사위원회에 직접 보고하도록 체계를 바꿨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와 상근감사위원의 성과를 평가할 때도 내부통제를 얼마나 잘 했는지 평가하는 항목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KB금융은 각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회사 내부의 불법 행위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올해 하반기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불법행위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외부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올리기 위해 연수나 여름휴가를 명령휴가로 바꾸는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KB금융은 대신 준법감시인이 명령휴가를 권고하는 제도를 시행해 연말까지 임직원들을 순서에 따라 의무적 명령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명령휴가는 임직원에게 예고 없이 휴가를 가라고 명령하는 내부통제방안이다. 회사는 휴가기간에 그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윤 회장도 최근 KB금융 경영진 워크숍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회사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지역거점 중심으로 영업망을 개편했으며 KB국민은행 직원 1122명이 최근 희망퇴직했다”며 “KB금융과 계열사 경영진이 이런 상황변화에 따라 느슨해질 수 있는 영업현장을 다잡고 내부통제에 책임을 지도록 이번 강화방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