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이 상속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상속인들 가운데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됐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들고 있는 한진칼 지분의 위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한진그룹 상속 과정에서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를 법적 상속분대로 받기로 하면서 한진칼 지분은 기존 지분까지 포함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5.27%, 조원태 회장 6.4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등으로 나눠 들고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한진그룹의 균등상속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그동안의 관례가 깨진 하나의 사례라고 보며 향후 조원태 회장 남매들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바라본다.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델타항공에게 더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