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노영민 “박근혜 탄핵 때 계엄령 문건을 권력 핵심부는 공감했을 듯”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11-01 17:04: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을 두고 당시 정부 핵심인사들이 관여하거나 인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 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계엄령 문건이 보고됐다는 증거가 있나’라고 질문하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귀국해 검찰이 그의 의혹에 관해 조금도 남김없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5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영민</a> “박근혜 탄핵 때 계엄령 문건을 권력 핵심부는 공감했을 듯”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그는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라든지 핵심적 부분에 소속됐던 사람들은 이 부분에 관해 어느 정도 인식이 일치했을 것이라는 심증을 지니고 있다”며 “의혹의 핵심인사 조 전 사령관의 송환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가 추가로 공개한 계엄령 문건에 나타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중심으로 정부 부처 내 군 개입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 형성’이라는 문구를 두고 당시 권력 핵심부를 향한 의혹도 제기했다.

노 실장은 “아마 정부부처 내 권력의 핵심인 ‘이너서클’에서 이 부분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표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고 누가 어디까지 보고받았을 것인가에 관해 나름대로 심증은 있다”며 “하지만 조 전 사령관으로부터 진술을 듣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수사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무사 계엄 문건과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청와대가 공개한 계엄 문건이 최종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노 전 실장 전임자들이 대형사고를 쳤다”며 “당시 공개한 계엄 문건은 그냥 검토한 초안”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를 두고 “그 부분은 엄중하게 보고 있고 최종 확인 중”이라고 대답했다.

하 의원은 “현재 공개된 문건에는 국회의원을 연행하고 사법처리하는 내용 등 군사독재적 발상이 들어갔지만 최종본에는 이 내용이 없다”며 “최종본 참고자료에 국회 통제부분이 다 빠졌다”고 짚었다.

그는 “청와대는 국회가 계엄 해제를 시도하면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을 연행하겠다는 내용이 최종본인 것처럼 흔들어대며 괴담을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노 실장은 “그 부분은 깊게 보겠다”며 “아직까지 그 부분에 관해 최종적 사실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붙는 생산확대 경쟁, HBM 공급과잉 임박 논란도 김바램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4월 국내 차 판매 하이브리드가 갈랐다,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략 일제히 선회 허원석 기자
여의도 재건축 3호 대교아파트 시공사 선정 채비, 삼성물산 롯데건설 경쟁 전망 류수재 기자
조비 에비에이션 UAM 양산 절차 돌입, '동맹' SK텔레콤 향한 기대도 커져 이근호 기자
삼성SDI 헝가리공장 중단 요청 소송에 휘말려, 운영에는 지장 없을 듯 김호현 기자
[현장] 롯데 창업 신격호 조명한 '더리더' 초연, 장혜선 "할아버지 얘기로 희망 주고.. 남희헌 기자
영화 '범죄도시4' 관객 600만 명 돌파, OTT '눈물의 여왕' 1위로 유종의 미 김예원 기자
LG화학 실적 반등 신호 나타나, 신학철 첨단소재 중심 사업체질 개선 더 고삐 류근영 기자
'회생 신청 1년' 플라이강원 주인 찾을 시간 더 벌까, 법원 판단에 시선 집중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