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가격이 6조5500억 원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가치가 높은 홈플러스 매장들이 이미 팔린 상태에서 홈플러스 경영실적도 줄고 있어 최종 인수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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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CEO. |
16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주간사인 HSBC증권은 17일 본입찰에서 홈플러스 인수후보 5개 회사 가운데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1~2곳을 선정한다.
테스코는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가격경쟁을 붙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코는 오는 9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홈플러스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의 예비입찰에서 선정된 5개 회사는 KKR, 칼라일그룹, 골드만삭스PIA,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다. KKR은 뒤늦게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테스코가 예비입찰에서 적용했던 커트라인은 6조7천억 원 선이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따라서 본 입찰에서 최고가는 이 가격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테스코는 홈플러스 희망 매각가격을 밝힌 적이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6조5500억 원 정도를 최저 가격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가 칼라일의 40억 파운드(약 6조5500억 원) 매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매각가격은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의 감정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부동산 가치가 높은 매장들이 매각돼 자산가치가 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홈플러스의 실적이 줄고 있는 것도 자산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매출이 많은 최우량 매장들을 팔았다. 홈플러스는 2012년 서울 영등포와 서울 금천, 경기 동수원, 부산 센텀시티 등 4개 점포를 매각한 데 이어 2013년 경기 부천시 상동과 경기 수원시 영통, 인천 작전, 대구 칠곡 등에 있는 4개 매장을 6300억 원에 팔았다.
홈플러스는 2014년(2014년3월1일~2014년2월28일) 매출액 8조6540억 원, 영업이익 2409억 원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수치다. 홈플러스의 영업이익률도 2012년까지 5~6%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2~3%대로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