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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성과 거두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7-16 1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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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사업에서 최근 대형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으로 삼성SDI의 소형배터리사업의 성장둔화를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로 만회하려고 한다.

◆ 전기차 배터리와 ESS사업 성과

삼성SDI가 울산사업장에 ‘안전성 평가동’을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조남성,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성과 거두나  
▲ 조남성 삼성SDI 사장.
삼성SDI의 안정성 평가동은 전기자동차와 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점검하는 시설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과제로 꼽힌다”며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충격과 낙하 등 여러 조건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성 사장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사업과 ESS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최근 삼성SDI의 오스트리아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시장에서 공격적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의 유럽사업은 이르면 내년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BMW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세계 자동차회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고 있3다. BMW 관계자들은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추가공급을 논의하기 위해 삼성SDI 본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안정성과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 기술을 활용한 ESS 배터리의 연구개발과 생산에도 주력해 대형 고객사의 수주를 따내고 있다.

ESS는 배터리를 이용해 발전소에서 생산된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하는 장치다.

삼성SDI는 최근 한국전력과 협력해 신용인변전소에 전기자동차 1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사용한 발전기를 설치했다. 삼성SDI는 추가 발전기 설치가 완료되는 2017년 이후부터 연간 3천억 원 규모의 수익을 내게 된다.

조 사장은 삼성SDI의 ESS 해외사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최대 에너지사인 듀크사와 ESS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조 원 규모의 호주 ESS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위스의 로이타르트 환경부 장관도 스위스업체 ABB와 삼성SDI의 ESS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9일 삼성SDI 본사를 방문해 조 사장과 만났다.

◆ 스마트폰 둔화에 중대형배터리 집중

조 사장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 중대형 배터리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둔화로 삼성SDI의 중소형 배터리사업이 정체에 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의 성장이 둔화해 소형전지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며 “삼성SDI는 올해 2분기 기대치보다 낮은 경영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남성,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성과 거두나  
▲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구조도.
조 사장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부터 중국 합작법인에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신규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조 사장은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면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면 미국 전기차회사인 테슬라에도 배터리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송호준 삼성SDI상무는 “중대형배터리사업은 성장성 측면에서 소형배터리보다 수십 배 이상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전기차와 ESS 분야에서 삼성SDI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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