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추진하는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이 사장이 추진하는 과감한 사업정리가 삼성전기의 효율성을 올려 장기적으로 경영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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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그러나 이 사장이 핵심사업인 스마트폰 부품사업에 집중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기가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은 앞으로 삼성전기의 경영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윤태 사장은 최근 HDD모터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모듈사업부문도 분사하는 등 삼성전기의 사업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에서 무선충전모듈과 카메라, 통신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사업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이번에 구조조정한 사업은 전문인력과 전략이 필요하고 원가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기에 부적합한 업종”이라며 “이번 개편으로 삼성전기의 운영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사업부문 정리로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가 사업조직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과 사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구조조정으로 앞으로 주력사업분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장이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삼성전기에서 스마트폰 부품사업의 매출비중이 더욱 높아졌는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실적개선 효과를 크게 보지 못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판매가 부진하고 하반기 신제품도 파급력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삼성전기가 크게 실적개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58.7%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판매부진이 곧 삼성전기의 경영실적 동반하락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 스마트폰 부품공급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핵심사업인 스마트폰부품사업에 이어 자동차용 전장부품 등 신규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해 추가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가 앞으로 기존 핵심사업에 이어 신사업 발굴과 기업 인수합병에 주력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부품 생산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해 자동차 등 신규시장 진입을 강화하고 휘어지는 플렉서블 기판 등 차세대 부품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