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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합병, 하나금융 올해 수익에 부정적 영향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7-14 1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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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이 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때문에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으로 경영의 기초여건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외환은행 합병, 하나금융 올해 수익에 부정적 영향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통합과정에서 단기적으로 큰 비용을 써야 한다”며 “하나금융이 올해 순이익을 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올해 합병할 때 등록면허세로 918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시스템 통합에도 상당한 시간과 자금을 소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올해 안에 IT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2016년 2월 초까지 시스템을 통합하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인사체계도 2년간 따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이 때문에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비정규직 창구직원인 ‘로즈텔러’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생기는 추가비용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대출자산 가운데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전부터 통합에 대비해 양쪽의 거래가 중복되는 사업자 대출을 우선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 일부가 통합은행의 거래선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가 장기적 기초여건 개선에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대출 성장률이 서로 차이가 나고 주된 사업영역도 다르다”며 “하나금융이 두 은행을 통합하게 되면 장기적 성장세를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다면 장기적으로 IT사업과 신용카드 부문에서 각자 산출됐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하나금융도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다면 IT시스템 통합관리와 신용카드 부문의 일원화 등을 통해 연간 2692억 원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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