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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족쇄 풀린 신동빈, 롯데 유통계열사 임원 세대교체 인사 선택할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10-17 13: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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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판 부담을 모두 털어내고 경영활동에 집중하게 되면서 롯데그룹 임원인사 기조가 안정보다 혁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점쳐진다.

그룹 최고경영진인 4개 BU부문 수장 가운데 이원준 유통BU 부회장과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의 거취에 따라 연쇄 인사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재판 족쇄 풀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2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롯데 유통계열사 임원 세대교체 인사 선택할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이 2016년부터 불거졌던 ‘오너 리스크’를 모두 털어낸 만큼 본격적으로 ‘뉴롯데’를 만들어가기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직후 인사에서도 그룹 BU장 2명과 계열사 대표 7명을 교체하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최고경영진인 4개 BU부문장 가운데 절반인 화학사업BU장과 식품BU장을 교체했는데 2020년 3월에 이원준 유통BU 부회장과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 밖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김용수 롯데 중앙연구소장 등의 임기도 내년 3월에 끝난다.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봉철 롯데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롯데지주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 등 롯데지주 등기임원도 모두 2020년 3월에 임기를 마친다.

대체로 실적이 부진한 유통·식품부문 CEO들의 임기 만료와 맞물리면서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그룹의 양대 축으로 키우고 있는 화학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인적쇄신을 꾀했던 만큼 현재 임원들이 그대로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원준 부회장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의 실적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롯데쇼핑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이커머스사업을 책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원준 부회장이 교체된다면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등 유통부문의 다른 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기는 연쇄이동이 벌어질 수 있다.

송용덕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중책을 맡아왔던 인물인 만큼 상대적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 송용덕 부회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작업에도 깊이 관여했다.

신 회장의 재판 등으로 호텔롯데 상장작업이 중단됐지만 재판 부담을 모두 끝낸 만큼 상장작업을 재개하기 위한 채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송용덕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선 호텔사업과 면세점사업 등이 안정화돼야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그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젊은 CEO가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이 몰린다.

최근 온라인 중심의 유통환경 변화와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유통업계에서 젊은 CEO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대표이사를 비롯해 실무진급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 수 있다.

지난해 임원인사에서는 김진엽 한국에스티엘 대표와 배우진 FRL코리아 대표가 ‘40대 CEO’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여성임원들의 약진도 점쳐진다.

신 회장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여성임원 6명을 발탁해 롯데그룹 여성임원을 36명으로 늘렸는데 2022년까지 여성임원을 60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롯데그룹에서 여성 CEO는 선우영 롯데롭스 대표이사가 유일한 상황에서 올해 임원인사에서 두 번째 여성 CEO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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