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중국 시안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중국정부망>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성전자 시안 공장을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
중국 현지매체들도 리커창 총리의 방문에 주목하며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리커창 총리의 삼성전자 시안 공장 방문은 향후 한국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협력 강화를 위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리커창 총리는 14일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반도체공장인 시안 공장을 방문했다. 리커창 총리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며 수년 동안 삼성과 중국이 협력하고 있음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리커창 총리는 삼성 시안 공장 방문에서 첨단 분야 기술협력은 향후 반드시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장기화 국면에서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장 진입을 위해 한국과 기술협력과 투자확대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3사의 반독점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리커창 총리가 방문한 점은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경제 하방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를 확대해 경기부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리커창 총리의 삼성 공장 시찰을 1면에 보도했다.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칼럼에서 “삼성이 중국에서 휴대전화 생산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은 스마트폰공장 폐쇄에도 중국 투자 확대를 멈추지 않았다”며 리커창 총리 시찰을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