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경실련, 국민연금에 삼성물산 합병안 찬성 근거 제시 요구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7-13 12:28: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게 되면 국민혈세가 낭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1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는 근거를 명확히 밝힐 것을 주문했다.

  경실련, 국민연금에 삼성물산 합병안 찬성 근거 제시 요구  
▲ 최정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에서 열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관한 경실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연금은 10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입장을 결정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선택이 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이를 17일 주주총회까지 밝히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업계에서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1.21%를 확보해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할 경우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정표 경실련 공동대표는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주식을 제일모직 주식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합병안은 삼성물산 가치가 저평가돼 국민연금 주인인 연금가입자가 불이익을 당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ISS 등 세계적 의결권 자문기관이 삼성물산 합병반대를 권고했다는 점을 들며 국민연금의 결정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국민연금은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한 결정을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맡기지 않은 합리적 이유를 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인 전경련 재벌개혁위원은 “엘리엇매니지먼트가 ISD(투자자-국가간분쟁해결제도)를 제기할 경우 국민연금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때문에 정부가 엘리엇매니지먼트에 패소할 수 있다”며 “소송비와 손해배상금은 전부 국민의 혈세인 정부재정에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두 회사의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제일모직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면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인데 단기 주가하락을 고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회복에도 불안, 주우정 추가 비용 불확실성 '촉각'
국토부 김윤덕 "늦어도 9월 초 주택공급책 발표, 3기 신도시 속도감 중요"
유엔글로벌콤팩트 ESG 간담회,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 성공에 필수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