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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균주 보고서 결과로 재충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10-15 17: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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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출처를 둘러싸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의 분석결과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15일 두 회사가 선임한 전문가들이 균주를 분석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출한 감정보고서의 결론 부분을 공개했다. 
 
'질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균주 보고서 결과로 재충돌
▲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로고.

대웅제약 지정 전문가는 두 회사의 보툴리눔톡신 균주가 다르다고 결론 내렸지만 메디톡스 지정 전문가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균주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에서 유래했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유전자가 서로 다른 것이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측 전문가인 데이빗 셔면 박사는 전체 유전자 서열을 직접 비교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두 회사의 균주가 166개 이상에서 차이를 나타냈고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메디톡스측 폴 카임 박사는 두 회사의 균주 유전자에서 보이는 차이는 균주의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돌연변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빗 셔면 박사는 폴 카임 박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분석 과정에서 나타난 수많은 차이는 돌연변이일 수 없으며 별개의 근원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발생한 차이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포자 형성 시험결과를 놓고도 주장이 엇갈렸다.

메디톡스는 그동안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가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홀A하이퍼 균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출된 메디톡스측 앤드류 피켓 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측 전문가의 감정시험과 동일한 조건에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도 포자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균주가 당초부터 홀A하이퍼가 아닌 다른 균주이었거나 포자 감정에 사용된 균주가 메디톡스가 본래 사용하던 균주가 아닌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대웅제약이 균주를 독자 발견한 것이 이번에 과학적으로 완전히 입증돼 더 이상의 법적 분쟁은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여전히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도용을 확신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폴 카임 교수의 분석 결과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대웅제약에서 지정한 데이빗 셔먼 박사는 유전체 기원 분석을 해본 경험이 전무한 유기화학 전문가에 불과해 이런 중대한 사안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석결과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재판은 2020년 2월에 열린다. 2020년 5월 예비판정을 거쳐 10월 최종 판정이 내려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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