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컴케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SK텔레콤CST1’을 정식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 '페이커' 이상혁 선수(왼쪽 네번째) 등 T1 리그오브레전드 팀 선수들이 8일 인천공항에서 '월드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새 합작회사의 최대주주는 55%의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이며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이 모두 4100만 달러(약 492억 원)을 투입해 각각 2대, 3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컴캐스트가 해외기업에 e스포츠사업 관련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회사의 본사 역할을 하는 ‘글로벌 헤드쿼터’는 서울에 설치됐다. 글로벌 헤드쿼터에서는 T1의 신규 사업 발굴, 아시아 구단 운영, 전문 콘텐츠 제작 등의 업무가 진행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치된 ‘T1웨스트’ 지사는 북미 구단 운영을 맡는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두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5G·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을 대상으로 △게임 영상 콘텐츠 제작·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및 패션 사업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e스포츠팀도 기존 3개 팀에서 모두 7개 종목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PUBG(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도타2 △포트나이트 △에이펙스레전드 등 게임리그에 참가하는 6개 팀이, 미국에서는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하스스톤 △포트나이트 △에이펙스레전드 등 게임리그에 참가하는 4개 팀이 활동한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T1 설립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두 회사의 경쟁력과 T1의 브랜드를 토대로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e스포츠 회사와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