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앵커 창 에버그린 회장과 수주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7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모두 9억2천만 달러(1조1천억 원가량)에 수주했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선박의 인도기한은 2022년 5월31일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6척은 모두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다. 20피트 컨테이너 2만3764개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다.
현재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이 앞서 7월 스위스 MSC에 인도한 ‘MSC굴슨’호로 20피트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번에 나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에 독자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선박 솔루션인 에스베슬(SVESSEL)을 적용한다.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해 연비를 개선하는 세이버핀,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높이는 러더벌브 등 에너지 절감장치도 설치해 최대 7%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2019년 들어 51억 달러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5.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새로운 선박 형태의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선박, 에너지 절감장치 등의 기술 우위를 지키는데도 힘써 초대형 컨테이너선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