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사장이 인도 태양광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태양광시장은 인도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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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OCI 관계자는 9일 “태양광발전소사업을 중심으로 인도 태양광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소사업은 자기자본수익률이 평균 9%정도 나오는 고수익사업”이라고 말했다.
OCI는 인도 태양광 발전설비사업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고수익을 얻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OCI는 이를 위해 영국 옥스퍼드대, 한양대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OCI는 분산형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하려고 한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인도와 아프리카 등 전력수요가 부족한 국가에 맞는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도 태양광시장, 급성장 전망
OCI가 인도 태양광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이유는 인도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인도 태양광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도정부는 현재 3기가와트(GW) 수준인 인도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2022년까지 100기가와트 수준으로 늘리려고 한다. 이를 위해 매년 평균 14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가 필요하다.
올해 인도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는 1.5기가와트 규모로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 발주량의 3%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에만 18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발주한다. 이는 세계 발주량의 36%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일본 9기가와트(18%), 미국 7기가와트(1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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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그러나 내년부터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내년에만 9기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신규로 발주한다. 이는 중국의 20기가와트에 이어 미국과 공동2위의 규모다. 내년 발주되는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의 15% 수준을 차지한다.
인도정부는 외국기업들을 인도 태양광시장에 끌어들이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인도정부는 이를 위해 100%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 태양광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대만 팍스콘이 22조 원, 미국 선에디슨이 17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중국 트리나솔라가 2기가와트 규모의 공장증설을 결정했다.
◆ OCI, 폴리실리콘 가격상승 수혜 전망
OCI는 폴리실리콘사업 부문에서도 인도 태양광시장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의 핵심소재다.
OCI는 지난해 연간 4만2천 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시장점유율 12.8%로 세계 3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 바오리셰신에너지(GCL)이고 2위는 독일 바커로 각각 6만5천 톤, 6만 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OCI는 올해 2분기에 생산설비 증설을 실시해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5만2천 톤으로 늘렸다. 이우현 OCI 사장은 “생산량 증설을 통해 올해 31만 톤으로 예상되는 세계 폴리실리콘시장 수요에서 17% 점유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인도의 폭발적 태양광 수요 성장에 따라 올해 하반기 폴리실리콘 가격은 현재 15달러에서 18달러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OCI는 이럴 경우 폴리실리콘사업에서 연 2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