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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 김연아의 경영기법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4-18 18: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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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기업' 김연아의 경영기법  
▲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디오스 노니노'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연기하는 '1인기업'이다. 한창 때 광고를 비롯해 1년에 150억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그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선수가 아니라 '김연아기업'의 오너다.


김영아의 막대한 수입은 그가 천부적 재능을 바탕 삼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피겨여왕으로 등극한 덕분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김연아의 잡음없는 사생활과 호감을 주는 이미지 관리도 한몫을 한다. 

김연아는 철저하게 이미지를 관리한다. 이미지 관리는 '김연아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김연아가 스스로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연아는 올댓스포츠라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에 소속돼 있다. 이 회사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운영한다. 소속 선수는 김연아를 포함해 피겨스케이팅 선수 6명, 골프선수 3명 등 총 13명이다.


올댓스포츠는 선수가 스폰서십을 맺는 것을 도와주고 기업과 단체의 선수후원, 선수의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판매, 미디어관리, 커리어관리를 한다. 선수가 운동에만 집중하도록 관리해주는 것이다.


박미희씨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매니지먼트회사인 올댓스포츠를 설립해 대표를 맡았다. 그는 이전 소속사인 IB스포츠가 김연아를 효과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해 헤어졌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2011년 김연아가 IB스포츠에 소송을 청구했다. 수익배분과 관련한 소송이었다. 김연아 측은 "IB스포츠의 매니지먼트 계약 기간에 현대자동차, 국민은행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까지 받지 못한 광고 및 후원금이 8억5천만 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김연아와 IB스포츠는 75대 25의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으나 김연아 몫인 75%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김연아가 8억 원을 받고 종료됐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아이스쇼 등을 주최하면서 티켓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연아 말고 다른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초빙하는 비용이 들긴 하지만, 티켓값은 최저 3만 원에서 최고 30만 원으로 상당히 비싸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올댓스포츠는 경기와 관련된 DVD 등으로도 부가수입을 올리고 있다.

◆ 김연아의 기부와 착한 이미지


김연아는 지난해 11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돕기 위해 10만 달러(1억725만 원)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또 트위터에 태풍피해를 당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2012년 남수단공화국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7천만 원을 기부했다. 2011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상금 2900만 원을 일본대지진 피해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또 2010년 아이티 지진 구호기금으로 1억 원을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기부는 주로 유니세프를 통해 이루어졌다. 유니세프는 유엔아동기금의 약자다. 전세계 아이들을 돕는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이다. 김연아는 2010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유니세프 관계자는 "기부 횟수가 너무 많아 정확히 숫자는 세어 봐야 알 것 같다"며 "알려지지 않은 기부를 꾸준하게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유니세프를 통해 기부한 금액은 총 25억 원이다. 하지만 비공개적 기부를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아의 기부는 대회상금 만으로 불가능하다. 천문학적 광고모델 수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기부를 통한 김연아의 착한 이미지는 광고계에서 김연아의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인기업' 김연아의 경영기법  
▲ 2007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연아가 어머니 박미희(왼쪽)씨와 함께 입국하고 있다.


◆ 대회상금은 김연아에게 소득이라 보기 어려워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과 격려금을 합해 금메달 1억500만 원, 은메달 6500만 원, 동메달 3800만 원을 준다.


이와 별도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평생 동안 금메달리스트에게 매달 100만 원, 은메달리스트에게 75만 원, 동메달리스트에게 52만5천 원씩 지급한다.


체육연금은 100만원이 넘으면 그 이상의 액수만큼을 일시불로 준다. 메달을 포인트로 계산해 금메달 90포인트, 은메달 70포인트, 동메달 40포인트로 간주한다. 여기에 더해 2연패는 50%, 다관왕은 20% 가산포인트를 준다. 10포인트 당 500만 원으로 계산한다.


김연아의 경우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매달 100만 원의 연금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소치 올림픽의 은메달에 해당하는 70포인트, 즉 35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는다. 추가로 포상금과 격려금까지 합하면 1억여 원을 일시금으로 받는다.


국가적 포상금과 함께 대회 수상금도 빼놓을 수 없다. 김연아는 지난해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009년과 2013년에 걸쳐 2번의 우승기록을 남겼다. 상금은 약 9천만 원 가량이다.


이외에도 4대륙 선수권대회 우승 상금 약 1500만 원,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 금액 5600만 원 등도 있다. 메이저 대회만 따져본 금액이어서 작은 규모의 대회까지 감안하면 상금은 이것보다 조금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3달에 한 번씩 바꿔야 한다는 스케이트 값이 500만 원 대인 점을 고려하면 대회 상금은 경제적으로 보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 송도 NC큐브 상가 건물주 김연아


김연아는 2009년 부동산 투자를 위해 약 30억 원을 주고 인천 송도 커넬워크 상가 3채를 샀다. 3채는 서로 근접한 건물이다. 당시 송도는 부동산 투자로 주목받은 지역이었다. 특히 커넬워크는 명품 면세점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침체로 송도 커넬워크의 면세점 유치계획은 틀어지고 대다수 상가는 4년 가량 빈 상태로 방치됐다.


현재 이곳에 NC큐브라는 복합 쇼핑단지가 들어섰다. 김연아의 건물에 아디다스, 리복, ABC마트, 폴더, 레노마스포츠 등 스포츠웨어 매장이 들어와 있다. 또 각종 음식점과 카페도 입점해 넉넉한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상가 매물은 이랜드가 대부분 임대해 남아 있는 물량이 10건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연 1억을 투자해야 하는 선수의 길


김연아가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을 하면서 쓴 돈도 만만치 않다. 김연아는 국가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비용을 자비로 해결해야 했다.

  '1인기업' 김연아의 경영기법  
▲ 김연아
우선 빙상장을 빌려야 한다. 국내에 30여 개의 빙상장이 있다. 하지만 피겨 전용 링크는 없다. 선수들은 일반 이용객을 받는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밤 늦게 링크를 빌린다. 하루에도 몇 군데의 빙상장을 옮겨 다녀 ‘메뚜기 훈련’이라고 푸념하기도 한다.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딸을 지원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빙상장 대관료와 레슨비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한 달에 150만~300만 원에 이른다"며 "스케이트, 의상비, 안무비도 연간 수백만 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전지훈련이 큰 부담이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두 달씩 간다. 한 번 갈 때 집 임대료를 포함해 2500만이 들어간다. 최대 4천만 원을 쓴다는 얘기도 있다.

스케이트 부츠, 의상비, 안무비 등도 적지 않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이준형(17)의 경우를 보면 스케이트 부츠는 오래 신어야 3개월이다. 김연아 선수처럼 매달 바꾸는 경우도 있다. 스케이트 날까지 바꾸면 500만 원이 든다.


이준형의 경우 음악과 안무비로 1천만 원이 들어가며, 의상비도 최대 1천만 원이 든다. 그는 "해외 전지훈련을 제외하고도 레슨비 등을 모두 포함해 1년에 보통 5천만 원은 쓰게 된다"고 말했다.

김연아도 중학교 3학년 때 "1년 동안 나한테 들어가는 돈이 8천만 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부모님이 빚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를 밴쿠버 올림픽 우승으로 이끈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강습료로 얼마를 받았을까. 2010년 김연아와 헤어질 때 서로에 대한 폭로전이 벌어져 이에 관한 정보가 조금 공개된 적이 있다.


오서 코치는 결별의 원인이 돈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나는 시간당 110달러(약 13만 원)를 받으면서 가르쳤다“며 ”1주일에 5일, 5시간이면 550달러(약 65만 원)"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김연아는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크게 벌렸는지 실망스럽다"고 당혹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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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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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시간이 꽤 지난 기사인데 어이가 없어서 댓글 남깁니다.
아사다마오가 피겨계의 대모라고 불리우는 타라소바 코치한테 주는 시간당 금액이 130달러였습니다.
오서코치가 따로 챙겨간 금액이 얼마인지 아시고 기사쓰시는건지 ㅉㅉ
   (2015-01-03 19: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