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서희건설이 8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8월14일 강원도 속초의 ‘조양 서희스타힐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승강기(호이스트) 추락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대건설은 8월31일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운전자 1명이 폐기물 운반트럭에 깔려 사망하면서 7월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공사현장 사망사고에 이어 두 달 연속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 한라, 중흥건설, 진흥기업, 고려개발, 극동건설, 파인건설 등 각 건설현장에서도 1명씩 사망하는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9개 업체에서 11명의 사고사망자가 생겼다.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많은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 불시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8~9월에는 GS건설, 중흥토건, 중흥건설 등 3개 회사에서 시공하는 90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했다.
10월 특별점검 대상은 현대건설, 서희건설 등 7~8월 사망사고가 있었던 건설사 12개 업체다.
국토교통부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거나 정기 안전점검을 시행하지 않는 등 관계법령을 위반한 현장의 건설사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영업정지 처분까지 요청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안전사고 예방에 앞장서야 할 대형건설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통해 자발적 안전사고 예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