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을 만나 임금 인상을 두고 GM 본사를 설득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30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임한택 지부장과 오전 10시부터 3시간가량 독대를 진행하고 이런 요청을 했다.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 |
이에 다라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파업과 사장 퇴진운동 등을 벌이며 회사를 압박하던 데서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카젬 사장은 노조의 미래발전방안 제시 요청과 관련한 답변을 빠르면 10월1일, 늦어도 10월8일까지 주기로 했다"며 "이에 10월1~8일을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하고 잔업 및 특근 거부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 간부들의 출근 투쟁과 밤샘 농성은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이후 회사의 대응을 지켜본 뒤 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지침을 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 여부를 두고 회사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전면파업 등을 진행했다.
노조는 19일 회사와 한 달여 만에 교섭을 다시 시작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24일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8월에는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9월 들어서는 3일 동안 전면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생산직 노동자들은 8월22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를 이어왔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격려금과 성과금 등이 포함된 상여금 1650만 원 지급, 미래비전 제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수용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