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하점면에서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중점관리지역인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최초로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강화도에서는 24일 송해면 확진 판정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와 강화읍, 27일 하점면에서 나흘 연속 돼지열병 확진 농장이 나오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9건 중 5건이 강화에서 발생해 강화군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경기 북부권역에서만 발생하고 있지만 상황이 엄중하다”며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1%라도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실행한다는 각오로 방역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아홉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강화군 하점면 농가 주변 3km(킬로미터) 반경에 있는 돼지 2820두를 살처분 한다. 강화군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인 돼지는 15개 농가 1만2584마리다.
26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소재 돼지농장과 연천군 청산면의 돼지농장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26일 정오를 시한으로 정했던 이동정지 명령을 28일 정오까지 연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