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전지업체인 EVE에너지와 손잡고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전지업체인 EVE에너지가 26일 이사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 합자 건설에 대한 결의안'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EVE에너지는 직접 혹은 자회사인 EVE아시아가 SK이노베이션과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EVE에너지는 5억2500달러 규모를 현금 출자하며 두 회사는 합자회사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계획을 세웠다.
EVE에너지에 따르면 합자회사는 20~2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중국 안에 건설할 계획이며 생산 제품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의 완성차업체에 공급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중국 배터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해 5799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의한 바 있다.
EVE에너지는 2001년 설립한 중국 배터리 전문업체로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전기차용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중대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VE에너지는 광둥성 후이저우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국내 서산에서 4.7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 창저우, 미국 조지아, 헝가리 코마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7.5GWh규모의 헝가리 코마롬에는 제1공장은 2020년 상반기, 9GWh규모의 제2공장은 2022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있는 9.8GWh 규모의 공장은 2022년 양산을 앞두고 있고 중국 창저우 7.5GWh 규모의 공장은 2020년 상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건설중인 공장들이 모두 완공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EVE에너지와 20~25GWh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면 2022년까지 총 60~65GWh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