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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김정태, 외환은행 직원 직접 만나 통합 설득 나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7-06 16: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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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직접 설득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6일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을 시작으로 7일 부산과 울산, 8일 경기도와 인천지역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답답한 김정태, 외환은행 직원 직접 만나 통합 설득 나서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을 직접 만나 조기통합 조건과 필요성 등을 강조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이 국내외 경영환경의 변화로 생긴 어려움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통합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이 기간에 두 은행의 본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의 필요성을 놓고 강연한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와 통합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외환은행 직원들을 직접 만나 통합에 대한 설득에 나서면서 노조를 압박하려고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 조기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최근 들이 직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외환은행 을지로 본점 외벽에 ‘직원일동’ 명의로 조기통합을 지지하는 내용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2개가 나란히 걸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이 늦어질수록 시너지도 줄어들고 손실도 커진다고 본다.

그는 최근 “외환은행 노조와 계속 대화하겠지만 그러다가 세월이 다 지나가면 통합의 의미도 없어진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 돈이 소비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9월까지 두 은행이 통합해야 외환은행을 존속법인으로 두면서 2457억 원의 세금도 감면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2016년부터 두 은행이 합병할 때 저당권 명의변경에 따라 내야 하는 등록면허세가 대폭 늘어난다. 존속법인이 하나은행이면 약 1400억 원, 외환은행이면 약 3700억 원을 내야 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두 은행이 연내통합한다면 외환은행이 존속법인이어도 올해까지 제공되는 등록면허세 75% 감면혜택에 따라 약 950억 원만 내면 된다”며 “2016년부터 외환은행을 존속법인으로 고르면 경영진이 배임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보낸 모바일 영상에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았다”며 “통합에 즉각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서 협상의지가 없다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가 통합협상을 진행하는 중인데 김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기본적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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