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부터 D램 가격이 오르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9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조2670억 원, 영업이익 36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대차증권의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29.1% 적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의 비트 기준 생산량 증가율(Bit Growth)이 중국의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 7.8%를 웃도는 11.8%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제품별 고정가격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적이 애초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서버용 D램, PC용 D램, 모바일용 D램 고정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18~19%, 20.3%, 12~13%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D램의 가격 하락세는 5G(5세대 이동통신)의 보편화되는 2020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중국 화웨이는 이미 서버용 D램의 재고를 크게 늘리고 있다.
노 연구원은 “화웨이가 통상 수요보다 2주치가 넘는 서버용 D램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며 “중국 통신사업자들의 5G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4G 스마트폰은 D램 용량이 4~6GB 수준이었으나 5G 스마트폰은 D램 용량이 8~12GB로 늘어난다. 이에 모바일용 D램도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5G가 상용화되며 자율주행 자동차나 무인장비의 수요가 늘어나면 SK하이닉스가 새로운 D램 공급처를 확보할 가능성도 내놓았다.
노 연구원은 “2020년부터 수급상황 개선에 따른 D램 고정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주식의 매수 뒤 보유(BUY&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8조190억 원, 영업이익 7조4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0.2% 늘고 영업이익은 141.8%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