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체적 조사 배경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역외탈세 관련 조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사옥에 조사4국 직원 50여 명을 보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원그룹 계열사 가운데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의 지주사고 동원F&B는 참치캔 및 통조림캔 햄 등을 만드는 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조사4국은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등과 관련된 혐의가 있을 때 조사를 진행하는 곳이다.
일반 세무조사는 세무조사를 진행하기 전에 대상업체에 조사일정 등 개괄적 사항을 안내한다. 반면 비정기 세무조사는 증거 은닉을 막기 위해 불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특별세무조사로도 알려져있다.
구체적 조사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국세청이 역외탈세와 관련해 대대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역외탈세 관련 조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역외탈세란 제품 가격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세율이 낮은 특정 국가에 있는 법인에 이익을 몰아주고 상대적으로 세율이 높은 국가에 있는 법인의 이익을 줄이는 행위를 말한다.
동원F&B는 22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법인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7월 취임한 뒤 대기업·사주일가의 해외자산 은닉, 역외탈세 등 정상거래로 위장한 회삿돈 빼돌리기, 편법을 통한 불공정 탈세 등에 엄중히 대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