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사용시간도 유튜브는 월 460억 분으로 집계된 데 반해 네이버는 170억 분에 그쳤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한 데는 네이버를 바라보는 시각이 ‘검색포털’에서 ‘쇼핑플랫폼’으로 바뀌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시장은 네이버의 경쟁기업 혹은 비교기업으로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 쿠팡 등을 꼽는다. 기존에는 구글, 다음 등 검색포털과 주로 비교했다.
황현준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가 현재보다 20% 정도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네이버의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주가 수익비율(PER)을 비교 인터넷기업보다 높은 25배로 잡았다”며 “네이버가 종합 쇼핑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점을 감안해 전자상거래기업의 가치산정 배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상반기 전자상거래시장은 소비자 사이(C2C) 거래가 중심인 네이버와 기업과 소비자(B2C) 사이 거래를 주로 다루는 쿠팡이 과점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네이버는 한국 1위 전자상거래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네이버쇼핑 결제액은 9조8천억 원으로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2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쿠팡과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를 넘어선 것이다.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포레스트는 쇼핑검색과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한다. 쇼핑검색은 11번가 등 기존 중개플랫폼의 형태이지만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직접 상품 판매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하는 결제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네이버를 전자상거래기업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네이버는 판매 및 제휴와 중개 수수료보다는 여전히 광고매출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스토어도 입점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소상공인들이 성장할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키운 뒤 네이버의 검색 광고주가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