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재계와 교류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부터 이날까지 일본 출장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저녁 일본으로 떠났다.
이후 20일 오전 삼성전자 일본법인 경영진으로부터 현지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이 부회장의 참관은 럭비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장인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후지오 회장은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개막전 참관 뒤에도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머물며 대형은행, 반도체·통신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일본 재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며 “귀국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일본 출장은 2019년 들어 세 번째다. 5월에는 사흘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NTT도코모, KDDI 등 통신업계 관계자를 만났고 7월에는 엿새 동안 일본을 방문해 현지 경영진들과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