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19-09-20 1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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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기업 수젠텍과 인성정보가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의료데이터 인프라 확충이 포함된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정책에 사업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예산을 늘리고 의료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바이오헬스산업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높여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수젠텍 로고(위쪽)과 인성정보 로고(아래쪽).
신동진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지원 정책과 건강을 관리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바이오헬스 분야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인프라 확대에 바이오헬스 관련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수젠텍과 인성정보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 수젠텍은 201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병원과 검진센터에서 쓰이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에서부터 개인용 체외진단용 키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체외진단용 기기를 생산한다.
체외진단은 인체에서 추출한 조직, 혈액 등을 체외에서 검사해 검출한 결과로 질병 유무를 진단하는 의료진단 방식으로 유전자 질환테스트 등 질병의 조기발견과 관리 등에 사용된다.
수젠텍은 체외진단기기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역화학기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생산하고 있으며 체외진단기기와 관련해 7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기술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수젠텍은 국가 연구과제로 혈액기반의 결핵 현장진단 제품과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제품과 치주질환 진단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수젠텍의 결핵 진단 키트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계약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인성정보는 1992년에 설립된 정보통신(IT) 인프라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04년부터 바이오헬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인성정보는 병원과 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료정보를 진료현장에 원격으로 연결해 주는 원격 의료시스템사업과 혈압과 혈당, 체지방 측정 등 약 60여 종의 의료기기 판매를 바이오헬스분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인성정보는 미국 정부 산하 미국 보훈부에 원격 의료시스템을 공급해 원격 의료시스템과 관련해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공공사업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원격 모니터링 공공사업 수행을 통해 원격 모니터링에 관한 보험수가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건복지부 추진사업에 참여해 비만관리까지 가능한 원격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지속해서 국가 사업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추진위원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육성방안을 구체화 했다.
정부는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한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에 2020년 정부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16% 늘어난 1조1500억 원을 편성했다.
민간과 공공기관 합동으로 바이헬스 산업혁신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중심병원 5개를 지정하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도 확대한다.
바이오헬스 제도적 인프라 개선을 위해 2019년 내에 유전자검사서비스와 신의료기술평가, 식약처 인허가 신속처리 등 바이오헬스 규제개선 이행방안을 수립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바이오헬스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크고 국민건강에도 기여하는 유망산업으로 산업기반 확충과 규제합리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3대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