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가나초코바에서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돼 ‘세균범벅’ 초코바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초코바에서 기준치의 6배가 넘는 대량의 세균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
▲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 |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구시 중구 위생과의 의뢰가 있어 롯데제과의 가나초코바 검사를 실시했다”면서 “조사결과 세균수가 1g에 6만 마리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초코바에서 세균 기준치는 1g에 1만 마리다. 가나초코바의 경우 기준치의 6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된 것이다.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나초코바는 지난 4월16일 제조된 제품으로 물량은 모두 2800 상자다.
식약처는 4월16일 제조된 2800상자를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회수되는 가나초코바의 유통기한은 2016년4월15일이다.
식약처는 “회수 대상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영업자에게 돌려주기 바란다”면서 “해당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도 구매한 업소에 되돌려주는 등 식품회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식품이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유통과정에서 습도나 온도 등의 문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제조과정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평소 3단계의 자체 검사를 통해 세균수를 500 마리 수준으로 안전하게 출고하고 있다”면서 “제조과정상에 문제가 없고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소비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거에 초코바에서 세균이 검출된 적이 있었으나 기준치의 6배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9월 해태제과의 '자유시간'에서 세균이 기준치보다 2배 초과 검출됐다. 다음해인 2010년 오리온의 '마켓오 초코바 크런치'에서 세균이 기준보다 4배 많게 검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