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 8K QLED TV 화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8K TV 화질과 관련해 화질 선명도(CM)가 아닌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17일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8K 화질 관련 설명회에서 “8K 화질은 선명도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 요소와 화질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설명회를 연 것은 LG전자가 삼성전자의 8K QLED TV를 놓고 8K 기준에 못미친다며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용 상무는 최근 논란이 된 CM(Contrast Modulation)이 아날로그 흑백 모니터를 사용하던 1927년 발표된 개념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를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도 2016년 5월 CM의 불완전성을 들어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며 이후 유력 평가단체나 전문지에서 화질을 평가하는 요소로 CM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K 콘텐츠를 제대로 구현해야 진정한 8K TV라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8K 이미지, 동영상,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자사 8K QLED TV가 경쟁회사보다 우수한 화질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겠다며 시연도 했다.
삼성전자는 신문 지면을 촬영한 8K 이미지영상을 TV에 띄운 결과를 비교해 보였다. 삼성전자의 8K TV에서는 삼성전자 주가를 표기한 숫자가 선명하게 드러난 반면 경쟁회사 8K TV에서는 숫자가 뭉개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표준코덱(HEVC)으로 압축한 8K 동영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8K TV는 저장된 동영상과 스트리밍 동영상 모두 원활하게 재생이 됐으나 경쟁회사의 8K TV는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거나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용 상무는 “현재 8K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CM과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 8K협회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미래시장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