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해 시가총액 10조 원 규모 종합철강사로 거듭났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1일 현대하이스코의 주요 사업부문을 그대로 흡수하며 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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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에서 현대하이스코 각 사업부를 흡수하면서 조직개편도 끝냈다.
하이스코의 강관 영업부서는 현대제철 영업본부로, 강관 생산부서는 현대제철 울산공장으로 흡수됐다.
또 경량화사업부와 해외사업부도 현대제철 영업본부 산하의 강관사업부, 경량화사업부, 판재해외영업부로 재편됐다.
우 부회장은 6월30일 심원보 강관영업사업부장(전무) 등 현대하이스코 임원 13명에 대한 인사발령도 냈다.
합병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현대제철은 시가총액 10조 원, 연간 매출 21조 원, 자산 3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철강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제철은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 합병에 이어 국내외 강관사업부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등 나머지 사업도 모두 흡수해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일관제철소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그동안 내수에 비해 취약했던 해외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경쟁업체인 포스코에 비해 해외사업이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해외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밖에 되지 않는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도 해외시장에서 134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체매출 3조7505억 원의 0.3% 수준이다.
우 부회장은 오랜 기간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의 안정적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자동차용 철강재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해외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스틸서비스센터의 지난해 매출은 2조8405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판매법인 2곳의 매출 4400여억 원까지 더할 경우 3조 원을 훌쩍 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