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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에 건강 지키기, 슈퍼푸드 열기 확산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7-01 18: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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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사태에 건강 지키기, 슈퍼푸드 열기 확산  
▲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지난 17일 모델들이 페루산 슈퍼푸드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페타치즈, 퀴노아, 렌틸콩 이런 거 없어요?”

KBS 인기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까칠한 톱스타 신디 역할을 맡은 아이유가 주문한 식단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름도 생소한 이른바 ‘슈퍼푸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에 빠진 소비시장에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슈퍼푸드는 슈퍼에서만 파는 음식이 아니다. 인체 활성산소들을 제거하고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웰빙식품군을 일컫는 말이다.

슈퍼푸드는 음식물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독성을 해독하고 면역력 강화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잘 알려진 식품으로 콩, 대두, 시금치, 토마토, 연어, 블루베리, 파프리카, 브로콜리, 귀리, 오렌지, 호박 등이 있다.

최근 귀리, 퀴노아, 렌틸콩, 치아씨드 등이 입소문을 타고 슈퍼푸드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슈퍼푸드 전체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6.5%나 증가했다.

아이유가 드라마에서 언급한 렌틸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0.1%나 매출이 늘었다. 렌틸콩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슈퍼곡물의 대표주자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퀴노아는 남미 안데스산맥 인접국가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곡물이다. 일반 백미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이밖에도 치아씨앗이나 아마씨앗, 이집트콩, 아마란스 등 슈퍼곡물도 빠르게 식탁에 등장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슈퍼곡물들은 상반기에 곡물매출 비중의 11.3%를 차지해 일반곡류와 친환경 잡곡 매출을 빠르게 따라붙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슈퍼곡물이 1년 사이 15배 이상 늘어나 전체 곡물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나 식음료업체는 물론이고 화장품업체들까지 관련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 건강 지키기, 슈퍼푸드 열기 확산  
▲ 스타벅스커피가 출시한 슈퍼푸드 컨셉트 요거트.
풀무원은 지난해 퀴노아와 렌틸콩으로 지은 냉동밥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치아씨앗 성분을 담은 음료 ‘식물성 유산균 치아씨드’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도 올초 슈퍼곡물을 재료로 한 즉석밥을 잇달아 출시했다.
 
글로벌 청과브랜드 돌(DOLL)은 백미에 렌틸콩을 섞어 만든 ‘렌틸콩 라이스칩’을 과자로 내놓았다. 푸르밀은 렌틸콩 원료를 이용한 가공우유 ‘허니렌틸콩우유’를 출시했다.

화장품에도 슈퍼푸드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귀리 원료를 첨가해 만든 보디워시 제품, 퀴노아를 첨가한 보디크림 등도 시중에 나와 있다.

스타벅스커피는 치아시드와 블루베리를 넣은 요거트 2종류를 새롭게 출시해 6월30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명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슈퍼푸드들을 소개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며 “최근 슈퍼푸드는 토종보다 수입식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에서 ‘세계 슈퍼곡물 기획전’을 연다. 수입곡물뿐 아니라 국산 슈퍼곡물도 초특가로 판매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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